환율이 오후 들어 1,235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높였다. 국내 주가 낙폭이 커지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근래 보기 드물게 확대됨에 따라 환율 상승을 약간 자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하향 움직임이 있었으나 일본 외환당국의 견제로 아래쪽이 지지되고 있다. 돌발 변수의 출현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오전의 소강국면을 잇는 장세가 예상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235.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34.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되올라 1시 41분경 1,235.5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추가상승은 막힌 채 1,23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순매도가 갑자기 커지고 아래쪽이 지지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오늘 큰 수급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1,235원을 경계로 상하 2원의 범위에서 등락하는 오후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급등락에 따른 피로감을 느낀 시장 참가자들이 '쉬어가자'는 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20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최근 엔화 강세는 미국 경기 우려와 일본 경기 회복의 기대 때문"이라며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98억원, 49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