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월드컵...그날이 왔다 .. 31일 개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0억 지구촌 최대 축구제전의 막이 올랐다.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3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한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7회째를 맞는 이번 월드컵대회는 새 밀레니엄의 첫 월드컵 무대로 세계인의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데다 한국과 일본 두나라가 공동 개최한다는 점에서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는 상생(相生)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대표팀의 실력이 급상승, 16강에 이어 8강까지 넘볼수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의 월드컵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 대륙별 예선전을 치른 29개국 등 모두 32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31일 오후 8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일 두나라의 20개 경기장에서 조별 리그와 결승 토너먼트를 치른다.
결승전은 6월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대회 이후 12년만에 역대 우승팀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또 사상 최대 규모인 연인원 4백20억명의 시선을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6만5천여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열리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개막식은 1시간 가량의 사전행사, 오후 7시30분 김대중 대통령의 개막선언에 이어 축하공연이 벌어진다.
'동방으로부터'란 주제아래 2천5백여명이 수놓을 개막축하행사는 환영, 소통, 어울림, 나눔으로 이어지는 동양적 상생의 정신을 전세계로 전파한다.
한국인의 손과 두뇌로 만든 IMT-2000을 이용, '기술한국'의 우수성도 공표한다.
개막식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 요하네스 라우 독일대통령,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대통령 등 11명의 국가원수를 포함한 1백여명의 지구촌 외빈들이 모여 '월드컵 정상외교'를 펼친다.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 일본축구협회 명예총재가 일본왕족으로는 처음 방한하며,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 등의 왕족들도 한국을 찾는다.
세계 경제계의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을 포함한 각국 경제계 인사 4천여명이 개막식을 전후해 입국, '장외 경제월드컵'을 벌인다.
르노 알리안츠 다우코닝 등 초거대기업의 CEO들이 산업자원부와 전경련의 초청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에릭슨 퀄컴 등의 CEO와 임원을 초청,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 알리기에 나선다.
이밖에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피터게스 겐트 독일 베를린대 총장,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 등 석학 11명이 6월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세계 지성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한반도의 평화와 문명간 갈등해소 등 세계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견을 나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