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명주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내 알리익스프레스(총거래액 2조3000억원)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 내외"라며 "지마켓은 7.7%로 두 플랫폼의 합산 점유율은 8~9%대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알리익스프레스의 고성장과 지마켓의 외형 축소를 고려할 때 내년에도 합산 점유율은 유사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오픈마켓 형태인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명확한 시너지 전략을 떠올리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지마켓 셀러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도모나 플랫폼 고도화 등만으로는 JV가 온라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이마트와 알리바바가 공시한 내용 이외 시너지 전략을 수립하는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협업 관계를 가져가는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마트는 지마켓 보유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알리인터내셔널(알리바바 100% 자회사)과 JV를 설립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JV의 지분은 이마트의 아폴로법인과 알리인터내셔널이 각각 50%씩 가져갈 계획이다. 이마트가 알리바바보다 실질적 지배력이 낮기 때문에 JV 실적을 지분법으로 반영할 가능성 높다. 향후 JV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보유하게 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내년 게임주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이 있는 종목 또는 실적 안정성·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반기에는 시프트업,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봤다. 또 크래프톤과 NHN을 안정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신작이 적었던 2023년, 2024년과 달리 내년에는 많은 게임사가 5개 이상의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모바일뿐 아니라 PC, 콘솔(게임기) 다양한 플랫폼을 겨냥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외에도 넷마블, 컴투스 등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덕분에 게임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정 연구원은 지나친 낙관론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장르·시장·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해도와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 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작 흥행 리스크가 과거 대비 높아져 종목, 투자 시점을 정할 때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 연구원은 기대작 출시에 맞춘 단기 모멘텀 플레이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시프트업과 엔씨소프트를 제시했다. 그는 "시프트업은 상반기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엔씨소프트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16.5% 낮춘 36조1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스마트폰·PC 수요 부진으로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89%를 차지하는 HBM3E 점유율 확대 속도가 경쟁사들의 시장 조기 진입 영향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파운드리(위탁생산) 가동률 부진에 따른 시스템LSI 실적 부진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가격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삼성전자는 당장 올 4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7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80% 증가한 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9조2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부문별 영업이익은 △디바이스솔루션(DS)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DP) 1조3000억원 △디바이스경험(DX) 2조5000억원 △하만 4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