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한 시골 초등학교가 교장선생님의 정성어린 지도로 올들어 전국규모 서예공모전에서 두번이나 최우수 단체상을 차지,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전남 오지인 곡성군 고달초등학교를 서예 명문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심청무 교장(59)이다. 심 교장은 지난 2000년 3월 부임하자마자 16명의 학생으로 상설 서예부를 만들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특한 지도방법을 개발,서예를 지도하고 있다. 매일 방과후 2∼6학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2시간씩 학교에서,퇴근 후에는 관사에서 1∼2명씩 개인교습을 하는 등 자신의 대부분 시간을 서예지도에 할애했다. 고달초등교는 심 교장의 지도에 힘입어 지금까지 전남도 및 전국규모 15개 대회에서 여섯번이나 대상을 차지하는 등 연인원 1백63명이 무더기 입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 학교 서예부는 지난 26일 충남대가 주최한 제23회 전국 초·중·고·대학생 서예대회에서 출전한 11명 전원이 입상(은상 2,특선 2,입선 7)해 최우수 단체상을 받았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