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차이나모바일등 아시아기업들의 회계관행이 미국기업보다 더 투명하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분석결과를 인용,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CLSA가 미국식 회계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아시아증시의 블루칩 21개 종목과 동종의 미기업을 대상으로 △프로포마회계(특별손익을 임의로 제거하는 회계)와 일반회계 차이 △스톡옵션의 비용계상 여부 △연금적립금의 투자수익률 계상정도 등 세 가지 분야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기업들의 회계가 더 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미국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프로포마 순익은 일반회계 적용때보다 57%나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조사대상 아시아기업들의 순익격차는 4%에 불과했다. 또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계상할 경우 미국기업들의 평균 순익은 13.7% 줄었지만 아시아기업의 감소폭은 6.8%에 그쳤다. 이와 관련,CLSA는 미국기업들이 세금회피 수단으로 스톡옵션을 과다계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기업들은 회계상 이익으로 간주되는 연금지급을 위한 적립금 운용수익을 아시아 기업들보다 훨씬 높게 잡는등 전반적으로 공격적 회계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순익의 질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CLSA의 연구결과와는 달리 미국기업들의 회계가 상대적으로 더 투명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아시아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