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구자준 럭키생명 사장을 선임하는 등 10개 손해보험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 사장이 바뀐 손보사는 LG화재와 쌍용화재. LG화재는 당초 예정대로 구자훈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구자준 럭키생명 사장을 선임했다. 구 신임 사장은 구자훈 회장의 친동생으로 한양대와 미국 미주리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상무, LG정밀 부사장, LG화재 부사장, 럭키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마라톤 경영인으로 알려진 구 사장은 지난해 럭키생명의 첫 흑자를 구현하는 등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사장은 "LG화재를 역동적이고 강한 회사로 이끌어 업계 2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쌍용화재도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이진명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불미스럽게 사장이 교체되는 만큼 부사장으로 대표이사를 맡길 원했으나 대주주측에서 책임경영을 하도록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측인 강석문 IVY벤처캐피탈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한편 임기가 만료됐던 현대해상 김호일 사장, 동양화재 정건섭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힘입어 연임됐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