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KT아이컴의 비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장비 공급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KT아이컴은 지난 3개월간 장비성능 시험을 실시, 1위를 차지한 LG전자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2위에 머문 삼성전자와 3위인 노텔 머큐리 컨소시엄을 예비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장비 입찰에 참여했던 에릭슨은 탈락했다. KT아이컴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가격, 품질 공급 안정성 등을 협상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납품업체를 선정한다. LG전자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최종 납품업체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KT아이컴은 IMT-2000 핵심 네트워크 장비의 기능과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1천88개 항목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IMT-2000 상용서비스 제공시 필요한 네트워크 품질 만족도, 운용 효율성, 가입자 편익증대와 네트워크의 기술 진화 가능성에 대해 장비업체와 기술협의도 마무리했다 덧붙였다. KT아이컴측은 장비 성능시험 결과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상용화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 상용화의 최대 장애로 여겨졌던 휴대용 단말기가 함께 개발됐기 때문에 서비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KT아이컴은 양방향 동영상 통화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주문형비디오(VOD) 등 첨단 IMT-2000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으며 월드컵 기간중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초 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