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31일 SK텔레콤이 KT와 상호 보유주식 매각을 위해 협상중이며 SK가 KT의 2대주주가 되는 수준으로까지 KT 지분을 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장기적으론 검토해 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현재로선 2대주주가 되는 수준으로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KT의 최대주주인 SK가 KT의 2대주주가 되려면 7% 가량의 KT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정통부 정보통신지원국 한춘구 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SK 고위관계자가 KT 지분을 처분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도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한 국장은 "SK가 처분할 KT 주식은 1.79%에 달하는 KT EB(교환사채)만이 아니라 주식 원주도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선 EB만을 팔 계획으로 주식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한 국장의 발언을 부인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