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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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줄다리기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짜릿한 균형도 잠깐, 한순간에 팽팽한 균형은 깨진다.
어느 한쪽에서 팀원간 균열이 빚어낸 패배다.
패자는 대오를 정비하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지만 한번 무너졌던 충격으로 힘을 모으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하루 내리면 다음날 곧바로 반등하던 시소게임이 종지부를 찍는 듯 하다.
종합주가지수 800선, 코스닥지수 7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한 증권맨은 "가랑비에 옷이 젖은 양상"이라고 분석한다.
소리소문 없이 내려왔기에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데 힘이 들 것이란 해석도 곁들인다.
투신 은행 증권 등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투자심리를 싸늘하게 한다.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다시 출발선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