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구촌 축구행사를 계기로 '한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 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세계일류상품 전시회'가 월드컵 개막일인 31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고 산업자원부 KOTRA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1백49개사 2백15개 제품이 전시되며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또 4일에는 20여개국 1백여개사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세계일류상품 수출상담회'도 함께 열린다. 정부의 세계일류상품 발굴·육성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제품디자인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이 소개됐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국내 동종상품 생산업체중 수출실적이 1위이며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인 제품이다. KOTRA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에 맞추어 시작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일류상품의 우수성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우리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 범국가적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4개의 주제별로 나뉜 전시관의 경우 첨단관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DVD플레이어, LG전자의 PDP(벽걸이TV) 휴대폰, (주)리스템의 진단용 방사선 의료기, 제이에스정보통신의 위성 디지털 수신기 등 17개업체 제품이 출품됐다. 부품소재관에는 LG화학의 투명ABS수지, 풍산의 주화용 소전(素錢), 은성코퍼레이션의 초극세사, 이화다이아몬드의 산업용 공구등 20개 업체 제품들이 전시됐다.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 고유의 전통적 수출 주력 17개업체 제품들은 전통관에서 소개됐다. 현대중공업의 LNG 운반선(모형), 대우종합기계의 굴삭기 등 중공업제품뿐 아니라 영창악기의 피아노 등 경공업제품, 두산식품의 종가집김치,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등이 전시됐다. 특히 식품류들은 외국인들로 부터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제2전시장에는 KOTRA가 운영하는 월드컵 투자홍보관이 마련돼 국내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업체들과의 상담도 이뤄졌다. 이에 앞서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세계일류상품전시회 해외순회전시회가 지난달 13일 중국 상하이, 21일 영국 런던,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각각 열렸다. 상하이 전시회의 경우 10억9천1백만달러의 상담액과 1억1천3백만달러의 계약성과를 거뒀다. 또 런던 전시회에선 전시기간 4일동안 5천만달러의 계약과 9억1천만달러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영국 앤드루 왕자가 참석해 관심을 나타내는 등 한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KOTRA는 이번 전시회와 4일 상담회를 통해 20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지는 등 대규모 '코리아 세일즈'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