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800이 무너져 투자심리가 급랭한 31일 거래소에서 일부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마감 동시호가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급상승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수출포장은 마감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1백50원 하락한 상태였지만 마감 동시호가에서 상한가로 급반전됐다. 평화산업과 대림산업도 각각 60원과 6백원 하락에서 상한가로 돌변했다. 장 중 40원 오른 상태였던 LG상사는 단숨에 상승폭이 7백50원으로 커지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LG화재로 장중 2백10원 마이너스에서 뒷심을 발휘,30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밖에 조선내화 한라공조 한국컴퓨터 등이 장 중 마이너스에서 급상승해 1~6%대의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증시 관계자들은 일부 은행 및 투신사들이 월말 종가 관리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동시호가에서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했다. 펀드 내 수익률 관리를 위해 자신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개별 종목을 선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해 인위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인 로스컷(손절매) 규정에 해당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