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5일째 급락하면서 신저가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종목이 무려 88개에 달했다. 연중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1백67개나 됐다. 신저가 종목중에는 안철수연구소 한빛소프트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과 CJ엔터테인먼트 잉크테크 등 신규등록주가 대거 포함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증시의 불안과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닥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급불안이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매매규모가 작아 영향력이 크지 않고 기관들이 물량을 공격적으로 내놓다 보니 우량주들마저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등록주들은 시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동반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동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대체로 실적이 좋지 않거나 수급상황이 불안한 경우가 많다"며 "낙폭이 크다는 점때문에 섯불리 매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이 큰폭으로 떨어져 추가하락 리스크보다는 반등시점을 놓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적호전주를 저점에서 분할매수,반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