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안채 창구판매를 하지 않고 시중에 유동성을 지원해 금리가 하락폭을 키웠다. 최근 금리 하락폭이 커 추격 매수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나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3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12% 수익률에 거래됐다. 한때 6.14%까지 하락폭을 좁혔으나 한국은행이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고 환매조건부채권(RP) 3일물을 5조원어치 매입한다는 소식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도 하락 전환해 채권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 일조했다. 3년 만기 국고 2002-5호는 0.04%포인트 하락한 6.11%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은 상승 전했다. 6월물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104.75을 가리켰다. 시장에서는 월말 자금수요 때문에 한국은행이 시중에 자금을 지원했지만 다음 주에는 금리 급락에 대응하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대리는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국고채 4,000억원 입찰은 큰 부담이 되지 않으나 한국은행이 화요일 통안채 입찰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