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중계 기술로 승부한다 .. 방송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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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의 막이 오르면서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의 불꽃 튀는 시청률 경쟁이 본격화됐다.
방송 3사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입담' 경쟁 외에도 새로운 중계기술과 중계시스템을 통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HD(고화질)TV 등 디지털 방송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어떤 볼거리가 제공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MBC ='사커 스크린(Soccer Screen)'을 전략적 기술로 내놨다.
'사커 스크린'은 각 팀의 공격과 수비형태 전술 등을 자체 개발한 컴퓨터 장비를 이용해 설명하는 기술이다.
해설자가 화면에 그려진 선수얼굴로 손가락을 이동시키면 자동적으로 화면에 움직임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필요할 경우엔 다양한 색 선으로 선수의 움직임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MBC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일본 J리그에 적용되고 있는 실시간 경기분석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합이 벌어지는 동안 팀과 선수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인터넷을 통해 그래픽으로 알려주는 것.
또 경기 중 골인순간, 파울, 프리킥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3차원 리플레이시스템도 가동할 예정이다.
◆ SBS =한 벤처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실시간 축구통계 프로그램'(Soccer Data Bank)을 도입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포함한 모든 분석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전.후반 공격 주도율, 포지션별 선수 움직임 등을 분석해 보여줌으로써 통계적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방송과의 화면 차별화를 위해 최신 문자발생기를 도입해 갖가지 정보를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제공한다.
특히 선수 및 참가국,역대 월드컵 전적 등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일부 경기에 한해 시범적으로 데이터방송을 도입하기로 했다.
◆ KBS =경기 중계마다 팀과 개별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실시간 데이터방송'을 실시한다.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선수별로 패스와 슈팅의 성공률, 파울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갖고 있는 시청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는게 약점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