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대표팀의 지주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의 부상공백으로 개막전에서 믿어지지 않는 패배를 당하자 지단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팀 안팎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로제 르메르 감독과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등 팀스태프들이 지단의 부상회복 상태를 면밀히 진단해 본뒤 6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부산)에 잠시라도 출전시키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팀의 중앙수비수 프랑크 르뵈프(34·마르세유)는 "지단이 볼 키핑과 피딩을 해줘야만 더이상 우리가 실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지단의 조기 복귀를 호소했다. 다른 선수들도 1일 오전 숙소에서 지단이 2차전에 출전해야 하느냐를 놓고 여러 의견을 나눴으며 르메르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오전 내내 머리를 맞대고 지단의 출전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국에서도 지단의 조기 출장을 고대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다비드 트레제게와 티에리 앙리 등 전방 공격수들이 미드필더들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플레이메이커 지단의 복귀를 고대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개막전 생중계를 시청한 뒤 대표팀에 "실망하지 말고 남은 경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격려 전화를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