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의 모든 것을 보여 드립니다.' 벤처기업의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모여 우수함을 뽐내는 벤처경연장인 '제5회 경기벤처박람회(KITEX 2002)'가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소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중소.벤처 기업들에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벤처산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많은 일반인들이 발걸음을 해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아이디어 상품을 구매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지난 99년에 시작해 올해 5회째로 월드컵 기간 중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한.일 월드컵 기념 전통무용 공연 등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시장은 5개 분야에 모두 1백30여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수출상담회 참가 기업의 제품을 전시할 수출상품 전시관 40개를 비롯해 투자설명회에 참가하는 8개의 엔젤마트관 상설제품 전시장 33개 아이디어.기획상품 전시관 13개 등이다. 여기에는 두리메탈의 첨단 산업용 초정밀 밸브 같은 기술 집약형 제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기도 하지만 스케이트 보드, 핸즈프리, 신발 소독기와 같이 일반인이 와서 즐기고 구매할 수 있는 여러 상품들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는 해외 2백30여개사의 바이어들이 몰려들 예정으로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바이어들은 '2002 경기 종합수출상담회' 참여해 벤처 제품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공단, 양저우공단 등에서도 관계자들이 찾아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방안을 모색키로 하는 등 중국 마케팅도 펼쳐진다.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이 만나는 투자설명회도 두 차례나 열려 활발한 투자 상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상무관들을 초청해 기업인들과 해외 투자 및 투자 유치 등을 협의하는 자리도 마련했고 대학생들의 창업 활동을 부추기는 창업동아리 경연대회도 행사기간중 열린다. 행사장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코너로 벤처체험관도 마련했다. 전자 오락기를 비롯해 3차원 영상 체험기, 사이버 게임 체험장 등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다양한 오락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5일부터 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종 애니메이션 작품을 상영해 앞서 나가고 있는 국내 기술을 보여주게 된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는 행사 첫날인 5일 오전 11시부터 지원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한.일 무용제전을 열어 기술위주의 박람회에 문화의 향기도 불어넣을 예정이다. 경기도청의 황준기 경제투자관리실장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기술, 안산의 테크노파크, 안양지역 벤처타운, 화성인근의 바이오산업, 도내 곳곳의 대학연구센터를 망라해 경기도의 기술거점들이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며 "경기도와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이들 기술들을 네트워크로 묶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