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세계박람회 유치 기회로.' 월드컵 개막과 함께 2010년 세계박람회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장외 외교전'도 뜨겁다. 정부가 박람회 유치활동을 위해 공식 초청한 정상급 인사는 도미니카의 피에르 찰스 총리, 팔라우의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 세인트 키츠 네비스 연방의 덴질 더글러스 총리, 벨리즈의 무사 총리, 나미비아의 하게 게인곱 총리 등 5명.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와 각국 각료급 17명도 같은 이유로 초청됐다.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측 유치위원장인 이한동 총리, 관련부처 장관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공식 비공식 회담이나 만찬.오찬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1일 정상급 외빈들과 청와대에서 오찬행사를 갖고 12월 개최지 선정 때 성원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31일 도미니카 및 나미비아 총리와, 1일에는 네비스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민간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박람회 사무국(BIE) 인사들과 주요 경기를 함께 관람하면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