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편이 소설로 나왔다. 미국 작가 프레드릭 포사이드가 쓴 '오페라의 유령 2'(동방미디어,8천5백원)는 1911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뒤를 이은 것이다. 원제는 '맨해튼의 유령'. 원작에서 사라진 주인공 에릭(유령)이 미국으로 건너가 큰돈을 번 뒤 옛사랑을 불러오기 위해 뉴욕에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원작에선 주인공이 신출귀몰한 재주꾼으로 나오는 데 반해 미국 속편에선 돈많은 재벌로 나온다. 특히 주인공 유령이 놀이기구 제작,권투승부 조작,증권 등을 통해 순식간에 부자가 된다는 설정이 상징적이다. 현재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문학세계사)은 뮤지컬 흥행에 힘입어 30만권 이상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