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외형적 지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달러가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5월30일자)는 '달러화가 매력적이지 않은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경기반등 불투명=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6%를 기록했지만 이는 재고조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다. 재고조정(3.5%)부문을 뺀 1분기 성장률은 실질적으로 2.1%에 불과하다. ◆기업투자 미미=기업 매출 및 순익은 증가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호전이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순익회복 속도도 지난해 침체이전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 ◆소비심리 급랭우려=주가하락,신용불량자 급증 등으로 미국경기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심리가 급랭할 수 있다. 8년만의 최고수준인 6%대의 실업률이 진정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활발한 소비를 계속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회계 불투명=엔론을 필두로 최근에는 제록스에서 글로벌크로싱까지 모두 불법회계로 순익을 부풀린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투명성에 있어 세계 최고임을 자랑했던 미국 역시 '정실자본주의'였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고성장 유지 난망=미경제가 회복되더라도 1990년대 후반처럼 3∼5%대의 고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GDP의 5%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가 미경제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