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월드컵 티켓대란'에 빠졌다.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지난 1일 일본내 개막전으로 치러진 니가타의 아일랜드-카메룬 경기에서 9천석,삿포로의 독일-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1만석 등 모두 1만9천석의 공석사태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일본측이 매진된 것으로 알았던 해외판매분 티켓을 판매대행업체인 바이롬사가 대량 보유한 채 인터넷을 통해 판매를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JAWOC측은 설명했다. JAWOC은 이에따라 2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잉글랜드-스웨덴전부터 팔리지 않은 해외판매분에 대해 인터넷을 이용한 당일판매에 나섰다. 이같은 조치는 당일판매를 불허한 국제축구연맹(FIFA)측의 방침을 거스르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FIFA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티켓이 암표시장에 대량으로 유출돼 티켓가격 폭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번 한·일월드컵에서는 '기명식'티켓제를 도입,양도 전매를 금지했으며 보안문제를 이유로 당일판매도 허용치 않았다. 이에 대해 JAWOC측은 "축구팬에게 티켓을 전달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수 없다"며 "티켓의 당일판매 조치는 고난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