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로 인한 분양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달 수도권 13개 지역에서 모두 2만1천2백94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 청약에 들어가는 물량만도 8개 단지 5천7백36가구에 이른다. 1천가구 이상 대단지도 인천 삼산 주공을 비롯 6개 단지에 달한다. 이달 중 공급되는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요자들을 겨냥한 20,30평형대의 중소형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급지역도 수도권 전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 서울보다 싼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주 5천7백여가구 청약 돌입=인천 삼산주공을 비롯 8개 단지 5천7백36가구가 이번 주 청약에 들어간다. 남양주 호평 대주아파트(31∼53평형 6백73가구)와 고양 성석동 청원아파트(24,33평형 2백88가구)는 3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인천 서구 당하지구에서 풍림산업이 공급하는 25,33평형 9백79가구의 대단지는 4일부터 청약자들을 맞이한다. 평당 분양가는 4백13만원선이다. 신명종합건설도 7일께 남양주시 평내지구에서 7백38가구를 내놓고 청약에 돌입한다. 우남종합건설은 4일과 7일 각각 경기도 광주시 삼동과 화성 태안 등 2개 단지의 청약을 시작한다. 광주시 삼동 우남은 32평형 3백43가구,화성 태안 우남은 37,39평형 4백77가구로 구성됐다. 주택공사가 오는 7일부터 청약을 받는 인천 삼산주공은 32평형 단일평형로 이뤄진 2천98가구의 대형 단지다. 수원 율전주공 역시 1천78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져 관심을 끌 전망이다. ◆택지지구 대단지 많아 '눈길'=입지여건이 좋은 택지지구 내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도 이번 달 수도권 분양시장의 특징이다. 지난 달 첫 분양을 시작한 남양주 호평·평내지구에서는 이번 달에도 공급이 이어진다. 대주건설을 시작으로 중흥건설이 1천56가구의 대단지를 오는 21일께 선보인다. 효성도 이달 말께 32평형 6백2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동문 태영 등 3개 업체가 1천6백9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동문건설은 동백지구와 동천리 등 2곳에서 8백93가구의 조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태영도 기흥읍에서 24,32평형 4백가구를 내놓는다. 우미종건도 27평형 3백99가구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달 분양물량 가운데 동두천 송내 주공,포천 송우 주공,시흥 월곶지구 풍림 등은 모두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동두천 송내주공은 22∼23평형 2천7백40가구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다. 전량 5년 공공임대아파트다. 포천 송우 주공도 1천1백84가구의 대단지다. 시흥시 월곶지구 풍림은 17∼33평형 1천66가구로 이뤄졌다. 이밖에 의왕시 오전동 한진중공업(9백98가구),하남시 덕풍동 LG건설(9백8가구),광주시 초월면 롯데건설(8백38가구) 등 3개 단지도 1천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눈여겨 볼 만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