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지난해 한햇동안 여가를 즐기기 위해 쓴 돈은 모두 82조원으로 경상 GDP(국내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이 하루에 10분씩 늘어날 경우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연간 1조7천억원씩 증가,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경우 관광부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www.kolec.co.kr)가 2일 발표한 '여가시간 관련 시장규모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총 82조6천5백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의 17조3천4백59원에 비해 무려 4.8배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작년 경상 GDP는 1990년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난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경상 GDP 대비 여가시간 관련 지출 비중도 90년 9.7%에서 지난해 15.2%로 높아졌다. 가구당 월평균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90년 12만9천6백30원에서 작년 45만7천4백10원으로 3.5배로 증가했다.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여가시간 관련 지출비중은 90년 18.9%에서 지난해 26%로 높아졌다.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가계소비지출 항목중 일반 외식비와 교양오락비, 개인교통비, 통신비, 회비 및 기타 교제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한편 연구소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돼 하루 여가시간이 10분씩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해마다 1조7천3백3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