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美則響美, 언미즉향미 言惡則響惡. 언악즉향악 -------------------------------------------------------------- 아름다움을 말함에 있어서는 울림이 아름답고 나쁜 것을 말함에 있어서는 울림도 나쁘다. -------------------------------------------------------------- '열자 설부(列子 說符)'에 있는 말이다. 말은 감정을 담는 그릇과도 같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의 정서상태와 목소리의 울림상태는 서로 함수관계를 유지한다. 사랑하는 사람 끼리의 속상임은 달콤하고 부드러우며,성난 군중들의 함성은 거칠고 사납다. 소년합창단의 맑고 고운 목소리는 이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서로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괴롭게 한다. 화창한 봄날 숲속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곱고,음산한 날씨 달밤에 멀리에서 들려오는 승냥이 울음소리는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서로 사랑하며 고운 말 쓰고 살아가기에도 바쁜 세월이다. 미움을 담은 욕설함성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