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6월 첫 거래일에도 하락세를 이으며 장중 69선 마저 붕괴됐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고 거래소 약세가 연장된 영향을 받고 있다. 낙폭과대 인식으로 개장초 70선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지만 트리플위칭데이 만기를 앞둔 거래소 급락 가능성에 매수세가 제한된 양상이다. 자체 상승 모멘텀이 갖춰지지 못해 당분간 거래소 시장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며 비중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6분 현재 68.98로 전거래일보다 0.80포인트, 1.15% 내렸다. 기타제조, 음식료담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고 하락종목수가 460개 정도다. 강원랜드, 휴맥스, 국순당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대부분 내렸다. 다음, 새롬기술 등 지난주말 급등했던 인터넷주가 4% 가량 내려 하락폭이 크다. 외국인과 투신이 소폭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매도우위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2/4분기 IT업계가 모멘텀과 실적에서 기대가 없어 소폭 반등후엔 차익실현에 밀린다"며 "지난 11월과 12월 저점인 68선이 지지될 전망이나 반등세는 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70 밑에서는 물량을 버릴 시점은 아닌 것으로 보며 이번주를 지나면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이달들어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지수가 내릴 경우 개별종목 하락폭이 더 클 수 있어 주위가 요구된다"며 "장중 등락이 심해 바닥확인때까지는 보유보다는 단기 매매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