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0원을 축으로 상하 왕복운동을 펼치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조정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 상승 등에 기댄 역내외 매수세가 있는 반면 이월 네고물량이 오름폭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하기보다는 조심스레 관망하는 눈치가 강하다. 6월의 첫 번째 거래일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9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30원 오른 1,229.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높은 1,229.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30.00원을 기록한 뒤 차츰 되밀려 9시 39분경 1,228.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역외매수 등으로 9시 53분경 1,231.0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환율은 이후 매매공방을 펼치며 1,229∼1,230원을 오가며 조심스레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장세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에서 역외매수와 지난주 후반 외국인주식순매도분의 역송금수요가 약간의 수요우위를 유도하고 있다"며 "달러/엔도 지난주 직개입에 따른 경계감이 심리적인 위축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1,230원 이상에서는 수출업체들 네고물량이 출회돼 강한 반등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좀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짙어 오늘 거래는 1,226∼1,232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24.25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4.34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의 엔 강세 저지를 위한 구두개입이 나왔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87억원, 2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매수가 앞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