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한국을 바꾼다] 제3부 : (3) '을지병원 이병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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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 근무하는 이병주씨(41).
그는 걸어 다니는 신용카드 백화점으로 통한다.
카드가 많으면 과소비를 하게 된다지만 그는 예외다.
신용카드를 잘 쓰면 알뜰소비에 큰 도움이 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카드의 서비스내용을 섭렵하고 있다.
카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분석, 자기 생활에 맞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그가 지갑에 넣고 다니는 카드는 5개.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권하는 카드수보다 많다.
우선 그는 주말용으로 삼성 애니패스카드를 애용한다.
이 카드는 나들이나 스포츠 구경갈 때 비용을 많이 덜어준다.
놀이동산과 프로야구 축구 농구장 입장이 무료다.
특히 놀이동산에서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과 달리 바로 입장하는 VIP대접도 받는다.
이 덕분에 그는 3만∼4만원의 입장료를 절약한다.
놀이동산이나 스포츠를 관람한 뒤 아이들과 함께 가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LG카드를 쓴다.
빅패밀리-LG카드는 마르쉐 아웃백스테이크 시즐러 TGI프라이데이스 토니로마스에서 결제금액의 10%를 적립받아 1만원 단위의 할인권으로 환급받는다.
그는 "생일마다 돌아오는 5만원 상당의 무료식사권(업체별 1만원)은 가족들과의 외식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든다"고 말한다.
또 주유용으로 두 카드를 쓴다.
비씨 노블스카드 또는 현대[M]카드.
노블스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1천원당 20원의 할인서비스를 해줘 주유소 구분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가 눈에 띄면 ℓ당 40원을 현금할인해 주는 현대[M]카드를 쓴다.
"ℓ당 40원이면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에요.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1천원어치를 팔아 4원을 남긴다고 하는데 이에 비하면 40원은 어마어마한 돈이죠."
그가 신용카드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아이들의 교육비를 크게 아낄 수 있는 국민e-Parents카드를 쓴다는 것.
이 카드는 학원과 관련된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매년 추첨을 통해 77명에게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것을 노려보는 재미도 즐긴다.
인터넷 영어교육(www.ahaenglish.co.kr) 3개월 무료이용권도 받는다.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사람에게 이 카드를 권한다.
전문가들은 카드는 한 장만 쓰라고 권유하지만 그는 카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예 카드를 안쓰는 것보다 필요한 목적과 용도에 딱 맞게 카드를 이용하는 것은 이제 기본상식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