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의 올 1·4분기 매출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7백19억원) 대비 36% 가량 늘어난 9백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8억원으로 3백66% 급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날씨가 좋아 공사기간이 길어져 시멘트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멘트는 봄과 가을이 성수기다. 따라서 2분기 실적전망도 여전히 밝은 편이다. 회사측은 2분기에도 전년에 비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순이익을 6백1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8천9백원,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에 불과하다. 물량부담으로 작용했던 전환사채 문제도 해소됐다. AIG펀드가 보유한 2천만달러중 40%(8백만달러,55만주,전환가격 2만원)는 지난 3월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물량소화 과정을 거쳤다. 나머지 60%(1천2백만달러)의 전환사채는 회사측이 2백43억원으로 상환했다. 회사가 주식전환 물량을 사들여 소각한 셈.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전환사채에 따른 물량부담을 제거했다는 차원에서 주가에 큰 호재"라고 말했다. 또 EPS,매출액 영업이익률(20%),주당순자산(9만원)등 올해 경영지표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6만5천원)였던 지난 94년에 비해 1.5∼2.8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주가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