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으면 닦아가면서...'..故정주영회장 어록 출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가면서 나가면 된다.'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이 평소 남긴 말을 담은 '아산 정주영 어록'(삼련서점)이 3일 출간됐다.
총 1백81쪽에 정 명예회장 개인의 다양한 사진자료들을 곁들인 이 책자에는 총 5백여개의 어록들이 실렸다.
'나 자신은 자본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나는 그저 꽤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며 노동으로 재화를 생산해 내는 사람일 뿐이다' '직장이란 봉급보다는 서로의 향상을 도모하는 곳이다' 등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기업관을 엿볼 수 있다.
또 '실물경제 일선까지 개입하는 관주도 경제는 경제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는 얘기나 '공직자는 일이 잘못되면 자기 자리를 위협받는다는 불안 때문에 과감한 추진력을 펼 수 없다'는 내용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과 민간주도 경제에 대한 신념이 잘 나타나 있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서문을 통해 "아버지는 사색과 실천을 통한 체험을 중시한 사상가였으며 성실과 노력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여긴 교양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