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상 첫승과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기원하는 온 국민의 염원이 인터넷사이트에서도 봇물을 이뤘다. 3일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공식 홈페이지에 폴란드전을 앞두고 16강을 기원하는 사이버 폭죽을 설치했고 서울시월드컵 홈페이지에는 "집에서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힘내세요. 나도 붉은 악마입니다"라는 시민들의 격려문이 수백건 쏟아졌다. 연합뉴스 독자게시판에는 한 독자가 '폴란드를 누르고'라는 게시물을 통해 "껴안고 기쁨의 함성을 지를 것인가, 통곡할 것인가...진인사 대천명"이라며 폴란드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카페에 `최근 축구에 맛붙인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윤진씨는 "16강 못올라가게 되더라도 원망 않을테니까 열심히만 싸워달라"고 격려했다. 같은 사이트에서 김선희씨는 `16강에 드는 비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반 5분만에 체력과 스피드로 우리 페이스를 유도해야한다"고 주문했고, ID가 `웃으며 살자'인 축구팬은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오노같은 심판때문에 한골을 빼앗겼지만 이번엔 본때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ID `애교만점'의 축구팬은 "코리아팀의 떠오르는 기대주 지성오빠를 믿습니다"라며 잉글랜드와 프랑스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박지성에게 기대를 걸었다. 야후게시판의 `sep3333'은 "16강이 아니라 8강, 4강까지도 가능하다"고 장담했고, `gooti777'은 "한국축구 예선탈락이 확정된 다음날 월드컵에 대한 관심저하와 계속되는 장마로 썰렁한 관중석만이 TV화면에 비춰질 것"이라며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golapa'는 스트라이커 황선홍을 겨냥,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황선홍 선수를 보아왔다. 제발 요번 월드컵에선 잘해달라"고 격려했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격려와 애정어린 주문도 많았다. `m991141'은 선수기용에 대해 일부 선수를 겨냥, "왜 후반에 기량과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기용하는가. 평가전에서 기용했더라도 월드컵에서는 뛰게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엠파스 게시판에는 한국팀의 본선성적을 구체적으로 점치는 네티즌도 소개됐다. 회사원 김윤호씨(26)는 "2승1무로 16강에 들어 8강까지 진입할 것"이라며 "첫 골은 안정환이 넣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한편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공식사이트인 FIFA월드컵닷컴(FIFAworldcup.com)은 "상기하라 한국팀이여"라는 기사를 통해 "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에 5-0 패배를 안겼던 히딩크감독이 그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었다"면서 "4일 폴란드전은 1년반 동안의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