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각 경기장에서 대량 공석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4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입장권 잔여분을 전화로도 예약, 판매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입장권 혼란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목적으로 3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양국조직위원회와 FIFA, FIFA 판매대행사인 영국 바이롬 등 4자간 긴급회의를 마친 뒤 나온 것으로, JAWOC은 전화예약을 받되 당분간은 날짜가 임박한 5일의 러시아-튀니지, 독일-아일랜드전, 6일 카메룬-사우디 아라비아전에 한해 각각 경기전날 접수하기로 했다. 한국조직위원회(KOWOC)이 바이롬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JAWOC 관계자는 공석사태 해결에 대한 대책이 현재로서는 백지상태"라고 밝혀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미야기(宮城)현 아사노 시로(淺野史郞)지사가 손해배상청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문부과학성이 FIFA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일본에서도 FIFA와 바이롬에 대한 비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KOWOC이 바이롬측 설명에 납득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할 경우 JAWOC에도 보조를맞출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입장권을 둘러싼 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 이 날 회의에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인쇄오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JAWOC은 이러한 사태에 이른 경위에 대해 FIFA에 설명을 요구함과 동시에 앞으로 예정된 경기에서 잔여분이 얼마나 나올 지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데이터를 제출할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입장권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각 경기장에서 현장판매하기로 했으나 JAWOC은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당일판매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유일한 구입방법인 인터넷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는 마비상태가 됐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