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하락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 국채 선물은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통안채 입찰 결과 및 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코멘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매수세가 더 강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주가 하락세도 주춤해 금리가 묶이는 데 일조했다. 현물 거래는 통안채 1∼2년물 위주로 다소 이뤄질 뿐 장 초반에 비해 많이 줄었다. 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12%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6.01%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확대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6월물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20포인트 상승한 104.88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현재 국채 선물 시장에서 643계약을 순매수했다. 최근 금리가 하락하기는 했어도 펀더멘털 호전에 따른 부담은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의 최재호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미래 경기 상황을 나타낸다는 전망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미국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하락은 심리적인 이유가 큰 만큼 지표 개선에 대한 부담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백송호 팀장도 "국내에서는 파생상품에서 매수세가 강해 현물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파생상품 매수세만 꺾이면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펀더멘털 부분이 일시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 1조5,000억원 입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주 통안채 만기가 1조9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입찰 물량이 다소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의 수급 호전 분위기 속에서 입찰 물량이 이정도면 무난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날 2년물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현재 금리 수준과 비슷한 6%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통안채 2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6.02%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