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아파트 지어요.' 포스코건설이 악재로만 여겼던 분당 파크뷰 사건 덕분에 주택사업을 홍보하는 의외의 소득을 올렸다며 자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파크뷰 사건으로 포스코건설이 언급될 때마다 '포스코가 아파트도 짓나'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다"며 "이제 포스코건설이 아파트사업도 한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 정도로 간접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명실상부한 일등 건설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3월 회사이름을 포스코개발에서 포스코건설로 바꾸며 변모 일신에 나섰다. 주택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 브랜드도 도입했다. 이같은 전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보효과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정성을 쏟고 있는 주택사업 부문에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애를 먹었다. 포스코 하면 제철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측은 파크뷰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 도입한 아파트 브랜드 '더 샵'을 앞세운 주택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심 바라고 있다. 마침 부산 해운대에서 새 브랜드를 처음 적용한 '더 샵 센텀파크'아파트 2천7백52가구의 분양을 앞둔 시점에 파크뷰 사건이 터져 좋은 징조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