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역사적인 한국 대 폴란드간 월드컵경기를 실황중계할 제주시 탑동광장 대형 전광판앞에서의 경기관람에 모처럼 동석할 예정이던 여.야지사 후보의 만남이 무산됐다. 우근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당초 4일 오후 7시30분 붉은 악마팀과 합류한뒤탑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한국-폴란드전을 관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 후보는 돌연 "탑동 광장 전광판 시설지역이 상대방 후보뿐만아니라각급 선거 후보자들이 대거 찾아들어 자칫 잘못하면 정치 선전장이 될 위험이 크다"며 제주시 외도동 소재 제주보육원을 방문, 수용 아동들과 함께 관전키로 했다. 이날 탑동 광장에는 신구범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제주시장후보,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후보들이 찾아가 시민들과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었는데 우 후보의 관람 장소 변경으로 모처럼 여.야 도지사 후보의 동석은 불발로끝났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