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10
수정2006.04.02 15:12
국채 금리가 오전장 막판 들어 하락폭을 확대한 뒤 오후 들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일부 대형 기관이 환매에 나서자 기타 기관들의 매수세가 촉발돼 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했고 매수 분위기는 현물시장까지 이어졌다. 스왑 시장과 연결된 선물과 현물 매수세도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
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6.09%를 기록했다. 오전장 후반 6.10선으로 하락한 뒤 오후 들어 6.10선 이하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채 선물은 큰 폭 상승했다. 6월물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104.93을 기록했다.
국채 선물은 오후 들어 20포인트 안팎의 상승폭이 유지됐으나 한국은행이 "현 금리 수준이면 무리가 없다"며 구두 개입을 자제하자 추가 상승했다.
LG투신운용의 최원녕 과장은 "그동안 시장을 부정적으로 봤던 세력들이 금리가 많이 내려오자 당황해하는 상황에서 주가까지 연일 하락해 금리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악재가 별로 없어 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금리가 충분히 내려온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에 악재가 없고 수급은 양호한 상태"라며 "스왑 등의 파생상품 시장도 현물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금리가 급하게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