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인천 삼산1지구와 수원 율전지구에서 비슷한 시기에 주공아파트간 분양 경쟁을 펼친다.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삼산1)와 경기지역본부(율전) 관계자들은 서로 청약 1순위 마감을 장담하면서도 내심 상대편 청약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문은 인천본부가 먼저 연다. 인천본부는 32평형 2천98가구가 공급되는 인천 부평구 삼산동 현장에서 오는 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바람몰이에 나선다. 지난달 말부터 "모델하우스 오픈 전에 미리 한번 보고 싶다"며 몰려오는 손님들을 돌려보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본부도 22,32평형 1천78가구가 공급되는 율전지구의 견본주택을 하루 뒤인 8일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인근에서 선보이고 정면승부에 돌입한다. 주공의 권해옥 사장은 견본주택 오픈 첫 날 인천 삼산을 찾기로 결정해 일단 인천본부의 손을 들어줬다. 분양은 수원 율전이 먼저 시작한다. 경기본부는 오는 11일부터 청약저축 1순위자를 대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인천본부는 1주일 후인 17일부터 인천지역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율전이 평당 4백3만∼4백60만원선에 결정됐다. 삼산은 현재 분양가 책정을 놓고 막바지 고민 중이다. 평당 4백80만원 안팎을 생각하고 있다는 게 인천본부 관계자의 설명이기 때문에 율전보다는 조금 비쌀 전망이다. 주공의 김성균 부장은 "삼산의 경우 여의도 등 서울 서부 생활권에 있는 수요자가,율전은 강남 서초 등 서울 강남권과 과천 평촌 의왕 등 신도시 생활권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라며 "양쪽 모두 수요자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