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제 세계 축구무대에 발을 들였습니다. 13억 인구 중국인들의 힘을 보여줄 겁니다." 4일 열린 중국의 대(對) 코스타리카 전 응원을 위해 광주에 온 캉닝씨(康寧·22·중국질병예방센터 근무).LG전자가 베이징에서 조직한 30여명의 치어리더 중 한 명이다. 베이징 추미 협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중국 프로 선수 약 1백여 명의 개인 전력 평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놓고 있을 정도다. "중국이 16강에 들어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날의 참패를 의식한듯 "어찌 한 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라고 답했다. "객관적으로 볼 때 16강 진출은 어려울 겁니다. 중국은 다음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세계 축구 무대에 중국이라는 나라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는 "'붉은 악마'로 대표되고 있는 한국의 축구 응원문화를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번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붉은 악마의 응원전이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붉은 악마는 가장 부러운 한류(韓流)입니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