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가 소속된 미국프로야구텍사스 레인저스의 연고지인 텍사스 지역언론들이 부상 이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를 집중 비난하고 나섰다. 텍사스 유력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스 박찬호 궁지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톰 힉스 텍사스 구단주가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전날 캔자스시티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가 6회도 넘기지 못하고 5실점하며 팀 타선의 지원속에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던 것을 상기시키며 박찬호의 구속과 구질이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지난 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도 박찬호가 올해 초 자유계약선수(FA)투수 중 최고 대우를 받고 텍사스와 계약했지만 지금까지 에이스로서의 믿음을 심어주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지역언론들의 집중포화는 텍사스가 올 시즌 선수 영입을 위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도 23승3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부상에서복귀한 박찬호도 예전의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