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조직위(JAWOC)는 입장권 미판매분 문제로 빈 좌석이 대량 발생한 것과 관련,4일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위탁받아 5,6일 열리는 3개 시합의 입장권을 인터넷과 함께 전화로도 판매했다. 입장권 잔여분은 시합당 2천4백~3천2백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JAWOC은 이중 80%를 전화로, 나머지 20%는 인터넷으로 판매했다. 4일 열린 일본-벨기에전의 입장권은 2,3일과 같이 인터넷으로만 판매했다. JAWOC는 2,3일 양일간은 인터넷 판매만 허용했으나 신청이 폭주하면서 접속자체가 안된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전화 판매를 허용키로 4일 새벽 방침을 바꿨다. 7일 이후 열리는 시합의 입장권은 JAWOC와 FIFA가 추가협의,판매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팬들로부터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됐던 일본-벨기에전의 입장권은 인터넷 판매만 허용된 탓에 판매 사각지대가 생기면서 빈자리가 또 다시 대량으로 생겨났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한국-폴란드전의 미판매분 입장권을 현장에서 팔기로 신속히 결정한 것과 달리 JAWOC는 FIFA와의 협의가 끝날 때까지 결론을 미루다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줏대없이 끌려 다니기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