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20원 붕괴, "물량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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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 하락 반전, 1,220원을 깨고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별다른 변화의 기색이 없으나 물량 부담이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 18개월 최저치 경신에 나서고 있다.
추가 물량공급 여부에 따라 1,210원대 안착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내린 1,219.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20.9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21.00원을 기록한 뒤 서서히 되밀려 1시 48분경 1,219.60원까지 낮췄다.
그러나 저가매수 등이 유입되며 환율은 1,220원선으로 되올랐으나 이내 매물에 부딪혀 2시 20분경 1,219.20원까지 흘러내렸다. 지난 2000년 12월 21일 장중 1,217.30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추가 저점 경신을 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으며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라 반등 여력은 크지 않다"며 "한은 총재 이야기도 현 레벨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마지노선으로 못박아 놓은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개입이 아니면 현재 하락추세를 멈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엔/원이 100엔당 980원대가 깨질 지 여부가 관심사며 물량 공급에 따라 점진적으로 흘러내리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01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중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달러/엔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97억원, 13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