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를 배출한 우리 대학에 지원하세요." 전국이 월드컵 열기로 휩싸여 있는 분위기속에 '자랑스런 선배'를 전면에 내세워 수험생을 유치하려는 대학의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건국대는 이 대학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를 모델로 한 이미지 광고를 6일자 일간지에 냈다. '월드컵 첫승 신화 창조 한민족의 가슴에 영광을 지피다…우리는 건국인임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카피 아래 폴란드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황선홍(34) 유상철(31)은 물론 현영민(23) 이영표(25)까지 등장시키기로 한 것. 건국대 관계자는 "건대 출신 선수가 이룬 쾌거로 학교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6일자 광고는 단발성이지만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광고에도 이들을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안 히바우두'로 통하는 설기현(23)이 다녔던 광운대 역시 마찬가지다. 광운대는 이미 지난달부터 주요 일간지에 내보내는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광고에 '축구狂 설기현'을 '축구光이 간다! 광운이 함께 뛴다''당신의 狂氣를 光氣로―光云대학교에서 빛내보세요' 등의 문구와 함께 등장시켰다. 명지대는 박지성(21·명지대 체육학과 2년·휴학)을 학교 홍보모델로 선정,2002학년도 후기 전문·특수대학원생 모집 광고에 실었다. 명지대는 5일부터 '강한 상대일수록 더욱 당당해지는 사람,당신은 자랑스러운 명지인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지하철 3호선 양재역,2호선 신촌역 등 5개 지하철 역사에 대형 와이드 컬러 광고를 한달간 내기로 했다. 명지대는 이달초 일간지에 '6월4일 폴란드전에서도 당신의 능력을 믿습니다'라는 카피 아래 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 선수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광고를 게재했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