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근무...생활이 바뀐다] "30~50대 영화관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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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 실시는 영화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 올 전망이다.
관람객 증가와 함께 다양한 내용의 영화제작,극장 관람시간대 확대와 패키지 상품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영화제작사들은 이미 주 5일 근무제에 대비해 30대부터 50대까지 볼 수 있는 작품들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객이 현재 20대 초반 중심에서 30-50대 직장인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영화 소재와 장르 선택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코미디 일색에서 감동과 의미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의 경우 주로 어린 자녀와 함께 관람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가족영화 제작이 크게 늘고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무비제작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5일 근무시대가 오면 무엇보다 요일별로 관객수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영화를 개봉하는 풍토가 정착되면서 목요일 및 금요일 야간과 심야시간대 관객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체인 CGV는 주5일근무가 정착되면 목요일과 금요일 심야시간대 상영을 늘리고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 할인상품 또는 패키지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주말패키지상품도 마련한 예정이다.
메가박스도 놀이공원과 외식업체 등과 연계한 패키지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말 이벤트 개최,각종 응모권이나 경품서비스,직장인을 겨냥한 카드마일리지 서비스 확대 등도 고려중이다.
메가박스는 특히 상당수 영화들이 목요일에 개봉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유인택 영화제작가협회장은 "주5일 근무제는 국내 영화 연간관람객 1억명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다양한 제작과 마케팅풍토가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