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다시 '바이 코리아'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들어 한국전력 포스코 LG화학 SK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한국전력을 7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LG화학은 10일째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SK는 4일 연속,삼성SDI는 3일,대한항공은 6일,현대중공업은 10일,가스공사는 11일째 각각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그동안 매도우위였던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난 5일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매도우위(3조6천9백억원)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현재 이달들어 처음으로 순매수(1천6백억원)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세는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23일 이후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곤 10일 연속 순매수중이다. 이같은 매수강도는 코스닥지수가 급등세(2∼3월)를 보이기 직전인 지난 1월중순과 비슷하다. 외국인이 사는 종목도 KTF 휴맥스 LG텔레콤 국민카드 LG홈쇼핑 등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관련 대형주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스닥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최근 4개월간의 외국인 차익매물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대니얼 유 이사는 "미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