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접전지역 부동층공략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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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주요 정당은 우세·열세 지역에서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한 종반 선거전략 수립에 주력했다.
3당은 월드컵 열기로 인해 선거당일의 투표율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부동층 공략에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판세 및 변수=수도권의 경우 한나라당은 인천 우세,서울과 경기를 백중우세로 보고 있고,민주당은 서울 우세,경기 백중우세,인천 백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가 예측불허의 접전지역인 셈이다.
충청권에선 한나라당이 충북,자민련이 충남에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양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호남의 경우 전남과 전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광주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은 부산과 경남북에서 한나라당이 부동의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울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 여전히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원은 한나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고,제주지사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경합중이다.
◆선거전략=한나라당은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경기,울산 대전 제주 등 5곳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남은 선거기간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을 현지 지원유세에 총동원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과 대전의 선거결과가 12월대선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아래 유세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6일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며 선거전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수도권 3곳에서 자당 후보의 인물·자질론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고 이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의 '부패정권'공세에 '부패인물'공세로 맞불을 놓으며 '반DJ'정서를 희석시키고,특히 서울의 경우 '노무현-김민석'대 '이회창-이명박'조합을 대비시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당의 사활이 걸려있는 '충청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충청권에 상주하며 '고향사람밖에 없다'며 민심에 호소하는 한편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김형배·김병일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