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물에 눌리며 790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인텔의 실적 경고 등 시황 악화로 코스피선물 6월물이 백워데이션을 나타내자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을 넘었다. 다음주 수요일 트리플위칭데이 마감을 앞두고 1조원 상당의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매물 부담으로 작용해 저가 매수세를 제한한 모습이다. 그러나 지수급락폭이 확대될 경우 마감일 이후 수급호전에 따른 반등을 노리는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790선의 지지 양상이다. 7일 종합지수는 오전 9시 53분 현재 791.69로 전거래일보다 17.90포인트, 2.2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어 70.31로 0.74포인트, 1.04% 내렸다. 외국인이 18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1,100억원대 순매수하며 1,3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LG전자, 강원랜드, LG텔레콤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내렸다. 휴맥스, LG홈쇼핑, 국순당 등 코스닥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은행권 전환사채 물량이 지속 나오며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780대가 최근 세차례 지지되는 등 780~790대는 중기적 매수가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경기회복이 지연중인 기술주보다는 금융, 건설 등 장기조정을 거친 업종대표주와 낙폭과대 내재가치 우량주 등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