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기업 집중분석] '제이씨엔터테인먼트' .. 온라인게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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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개발사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부터 사장이 두 명으로 늘었다.
직원들이 김양신 사장과 함께 일주일씩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위클리 CEO 제도' 때문이다.
일선에서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나 마케팅팀 직원이 일주일씩 사장을 맡으며 회의 주재는 물론 결제도 함께 한다.
직원들이 이처럼 경영에 참여하는 '열린 경영'은 회사의 성장과 직결되고 있다.
1999년 7억원의 매출과 2천만원의 순이익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62억원과 순이익 1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코스닥 예비심사도 청구할 예정이다.
◆ 투명 경영과 인재 양성 =김 사장은 게임 개발력보다는 투명 경영과 인재 양성 분위기를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다.
지난 1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터득한 교훈이다.
김 사장은 "게임 개발사는 직원들간의 팀워크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어떤 기술도 소용없다"며 "젊은 게임업계 사장들이 이끄는 많은 개발사들의 경우 이런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IBM에서 영업이사를 지낸 남편 백일승 부사장이 회사에 합류하면서 인화를 강조하는 문화는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김 사장이 과감하게 사업을 밀어붙이는 돈키호테형이라면 백 부사장은 옆에서 조언해 주고 세세한 일까지 챙기는 햄릿 스타일이다.
◆ 온라인게임 업계의 파이어니어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 가운데 가장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1998년 패밀리 RPG게임 '워바이블'을 첫 온라인게임으로 선보인 이래 SF게임 '레드문', 커뮤니티게임 '조이시티' 등 매년 내놓은 신작들의 장르가 다르다.
오는 9월에는 3차원 호러게임인 '프리스트'를 선보이며 3D온라인게임 시장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재미시스템을 통해 PC게임도 개발 중이며 기존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 다양한 해외서비스망 =온라인게임 '레드문'으로 대만.중국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동시접속자 3만명대로 중국내 전체 온라인게임중 5위권 내에 자리잡고 있다.
올 초부터 본격적인 로열티 수입이 들어오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중국에서만 월 1억원의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올해 전체 해외로열티 예상액은 약 12억원.
신규 아시아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이달부터 싱가포르에 '레드문'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시장은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며 커뮤니티게임인 '조이시티'의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