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27∼1,228원을 오가며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정부 개입경계감에 따른 달러매수(롱)와 업체 네고물량 공급에 따른 달러매도(숏) 플레이가 혼재돼 힘겨루기에 나선 모양새다. 달러/엔 환율이 124.30엔대로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으나 시장 제반여건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 수요일부터 한층 강화된 정부의 환율 방어 의지가 시장에 전달돼 달러매도(숏)는 쉽지 않다. 다만 1,230원 이상에서도 업체 대기매물로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3.40원 오른 1,227.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28.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27.50원으로 내려선 뒤 반등, 1시 37분경 1,228.50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1,227원선으로 다소 밀렸으나 쉽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못하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개입경계감과 국책은행의 달러사자 주문이 있는 반면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있어 수급은 어느정도 균형을 보이는 것 같다"며 "달러/엔 등의 요인들은 지난 수요일로 회귀한 상태에서 레벨만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의지 강화로 아래쪽 분위기가 일단 꺾였으나 수급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방향을 정할 순 없을 것"이라며 "한산한 거래를 보이다가 3시 반이후 포지션 정리차원에서 움직임이 있겠지만 1,225∼1,230원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31엔으로 오전장 후반에 비해 상승폭을 줄였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