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이달 2천억 더 발행 .. 정부, 환율방어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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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이달 중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당초 5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늘려 발행키로 했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조정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의 일종이며 외환시장 개입시 달러를 사들이는 재원이 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7일 "발행 규모를 2천억원 늘린 것은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선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액(5조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선 이를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평채 발행 한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작년 정기국회에서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 5조원을 승인받고 지난달 말까지 2조2천억원을 발행했다.
오는 10일 입찰에 부쳐지는 외평채 7천억원은 만기 5년짜리 국채와 같은 조건이며 발행일은 12일이다.
한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민들이 우려할 정도로 환율 하락이 심각해질 경우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지금까진 가급적 외환시장을 존중해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직접 개입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