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스웨덴에 아쉽게 역전골을 허용,예선 탈락하자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실망의 늪에 빠져들었다. 아르헨티나에 1패를 당하긴 했어도 결국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우승은 바라지 않았어도 탈락은 뜻밖"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의 이우철 서기관은 "줄리어스 아가호와가 전반 첫골을 넣고 7차례나 공중제비를 돌며 멋들어진 골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만 해도 온 나라가 축제무드였다"며 "그러나 이후 2골을 연속 허용하자 분위기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고 전했다. 이른 아침 중계된 까닭에 축구팬들은 직장에서도 대표팀의 탈락원인을 분석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함이 계속됐다는 전언이다. 나이지리아 최대 일간지 '가디언'과 '오늘'(This Day) 등 언론매체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패전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인맥과 파벌의 입김이 작용해왔던 축구관행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