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는 변신이 자유로운 엄브렐러 펀드를 활용하세요" 최근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임에 따라 엄브렐러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엄브렐러 펀드는 채권금리 하락세가 예상되면 채권형펀드에 가입하고 코스닥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 코스닥펀드에 투자하는등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게 만든 펀드다. 요즘같은 조정장세에서는 MMF(머니마켓펀드)에 자금을 넣어놓고 장세추이를 봐가며 주식매수로 전환할 수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장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엄브렐러 펀드가 수익률이나 리스크 관리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수수료없이 12번까지 전환가능=엄브렐러 펀드는 여러개의 하위펀드로 구성돼 있다.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는 MMF와 채권형펀드,테마형펀드(주식형펀드)등 크게 3개 유형으로 나뉜다. 테마형펀드에는 코스닥펀드,인덱스펀드,금융주.가치주.기술주 펀드등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펀드들이 갖춰져 있다. 대부분의 펀드가 환매수수료 부담때문에 다른 펀드로의 교체가 자유롭지 못한데 반해 엄브렐러펀드는 환매수수료없이 타 펀드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접투자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한 간접투자 상품인 셈이다. 주요 투신사의 엄브렐러 상품으로는 대한투신 윈윈코리아엄브렐러펀드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 엄브렐러펀드 현대투신의 퍼퍽트엄브렐러 펀드 제일투신의 포트폴리오 엄블렐러펀드 등이 있다.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상품은 7개,현대투신은 6개,제일투신은 9개의 하위펀드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 엄브렐러펀드는 가입시 가입금액의 1~2%를 판매수수료로 선취하며 연간 10~12번까지는 수수료 부담없이 자유롭게 타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히트 앤드 런"이 투자요령=전문가들은 엄브렐러펀드 투자에서는 목표수익률과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고석만 상품관리부장은 "엄브렐러 펀드는 연간 목표수익률을 10~15%로 설정하고 "히트 앤드 런" 작전을 반복해 구사하는 것이 투자요령"이라고 말했다. 목표수익률을 3~5%로 낮게 잡고 저점에 도달할 경우에 가입하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MMF로 전환한 후 재가입시기를 기다리는 투자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방식으로 1년에 두번정도의 목표수익률을 달성 한다면 은행 정기예금의 2~3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 리스크관리가 중요한 만큼 투자원금 대비 3~5% 정도의 손절매(로스컷)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엄브렐러 펀드 투자에서는 타 펀드로의 전환시 장세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환 시점에서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주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투증권 고 부장은 "다른 펀드로 전환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하위 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내역을 확인하고 투자상담사 등과 협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용어풀이 ] 하나의 모(母)펀드 아래에 채권형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와 공사채형 펀드와,주식형펀드 5~6개 정도를 자(子)펀드 형식으로 모아놓은 펀드다. 우산을 펼쳤을때 우산살이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는 것같은 모양을 갖고 있어 일명 우산형 펀드로도 불리운다. 대부분 가입시 가입금액의 1% 정도를 판매수수료로 미리떼는 선취수수료형 펀드이나 선취수수료만 징구되면 환매수수료없이 1년에 10~12번씩 시장 상황에 따라 자펀드로 자유롭게 옮겨갈 수 있다. 자펀드중 주식형펀드에는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첨단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코스닥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등 다양한 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시장상황에 맞춰 다양한 펀드를 오가며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