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인 우진코리아(대표 이용한)가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1억달러 규모의 리모트 컨트롤을 미국회사에 공급하는 수출건을 따냈다. 우진코리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헤르세이에 본사가 있는 케이블TV 회사인 TVC커뮤니케이션사에 오는 2007년까지 5년 동안 총 2천8백30만개(1억18만달러어치)의 리모트 컨트롤을 공급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법인인 USE아퀴지션사가 미국시간으로 지난 7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원화 기준으로 1천2백억원 규모의 수출건을 따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회사는 계약 물량 중 연내에 2백90만개를 수출한다. 또 내년과 2004년에 각각 5백30만개와 5백50만개를 공급한다. 이어 2005년에 5백80만개,다음해 6백10만개,마지막 해에는 2백70만개를 수출키로 계약서에 명시했다. 우진코리아 관계자는 "수출 물량 및 단가(개당 3.54달러)가 확정된 공급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리모트 컨트롤을 공급받을 TVC커뮤니케이션사는 미국은 물론 중남미와 유럽지역에 우진코리아 제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 미국회사는 케이블TV 관련 제품과 광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대기업으로 유럽에도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우진코리아는 올해 초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로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의 리모트 컨트롤 유통기업인 US일렉트로닉스사를 3백30억원에 인수했다. (02)566-932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